인명진 “친박이 당권? 박근혜 대통령 배신하는 것”

입력 2016-05-12 18:25


인명진 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은 12일 SBS TV '3시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지금 새누리당은 누가 봐도 (혁신이) 안 된다"며 "새누리당은 혁신할 준비가 안 돼 있다"고 했다.
 

인 전 위원장은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있는 상황에서 혁신위가 무슨 일을 하겠냐"라고 반문한 뒤 "김문수 전 지사도 혁신위원장을 했지만 아무것도 못했다. 더민주도 김상곤 전 교육감이 물러나고난 뒤엔 (당 혁신이) 도로아미타불 됐다"고 말했다.

인 전 위원장은 이어 "지금 새누리당 사람들은 의심이 든다. 인식이 우리는 잘못없다. 총선 민의는 양당체제에 국회심판이지 새누리당 심판이 아니다. 이렇게 안이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이에 따라 혹시 혁신위를 만들면 총선 책임부터 물을 것 아니냐하는 부담에 우물우물 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인 전 위원장은 "친박이 당권을 맡는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으나 그런 생각을 가졌다면 그것은 박근혜 대통령을 배신하는 것"이라며 "이는 자기 기득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계파 이득을 지킨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친박계가 박 대통령을 생각하면 자중하며 가슴을 치며 (총선 참패 원인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 전 위원장은 "우리사회 걸림돌은 정치인데 여야 양당체제가 적대적 공생 관계라서 모든 갈등과 분열이 여기서 시작된다"고 전제한 뒤 "5년 중심제 아래 성공한 대통령이 없다. 이는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제도의 실패"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다당제와 짝을 이루는 분권형이던. 이원집정부제던 내각제던 적어도 대통령 중심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