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만이 인류 구할 것” 인도 힌두우익단체 트럼프 승리 기원 기도회열어

입력 2016-05-14 00:14
인도 힌두교 우익단체가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를 기원하는 기도회를 열었다고 영국 BBC방송이 12일 보도했다.

 ‘힌두 세나’ 멤버들은 트럼프를 지지하는 이유로 “인류를 위해 이슬람 테러를 대적할 수 있는 희망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영국 BBC방송 홈페이지 캡쳐


트럼프는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내용을 공약으로 내놔 파장을 일으켰다. 또 테러리스트의 가족까지 사형에 처하겠다거나, 수니파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없애고 석유를 빼앗기 위해 시리아를 공격하려는 계획까지 발표했다.

10여명으로 구성된 ‘힌두 세나’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수도 델리의 한 공원에서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걸고 그의 승리를 위해 기도하면서 향을 피우는 종교 의식을 벌였다. 힌두교 신들의 동상에 둘러싸여 씨앗과 불, 버터 등을 태웠다.

이 모임의 창립자인 비스누 굽타씨는 “오직 도널드 트럼프만이 인류를 구할 수 있다”고 AP통신에 말했다. 또 현지 언론에 “몇가지 이벤트를 더 진행해 온 마음을 다해 트럼프를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