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영환 전 광주교육대 정치학 외래교수는 12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국회의원 당선자 워크숍'에 참석해 "호남에서 더민주 패배의 원인으로 김종인 대표의 셀프공천 문제를 지적한다"고 말했다.
탁 전 교수는 "한 시민에게 왜 더민주에 화가 나느냐고 물으니 '김종인 대표 셀프공천보다도 그것에 대한 반발이 중앙위에서 문재인 말 한마디로 정리됐다는 점이 더 화나더라'라고 답하더라"고 했다.
이어 "수권정당이 되기 위해선 다양한 세력이 숨 쉬고 화합하고 단합해 가야하는데 문재인 전 대표가 중앙위에 가고 나서 바로 정리되는 것을 보고 이 정당은 역시 친노정당이구나했다"고 말했다.
오경미 한국퍼실리테이터연합회 광주전남지회 기획이사는 "문재인 대표 체제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폭력적인 방법이 있었다. 이제는 저 사람하고 손을 잡고서라도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막연한 자괴감을 줬다"고 했다.
이어 "5·18의 가치를 훼손하는 비대위원장을 세웠다는 불편함과 자괴감에 그리고 정점을 찍은 것은 셀프공천이었다. 거기서 민심이 굉장히 돌아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우상호 원내대표는 "우리가 다 아이를 키워봤지만 아이를 때리고 나면 잘 되라고 때린다. 그리고 때린 부모가 더 아프다. 오늘 그런 마음을 느꼈다. 표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진정성 있게 모시겠다"며 "호남 출신 의원이 3명뿐인데 어떻게 하느냐 하는데 이건 원내대표인 내가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