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무역진흥협회 충청지부로부터 외유성 여행경비 수백만원을 뜯어낸 청주시청 공무원 2명이 직위 해제됐다.
충북 청주시는 지난 11일 보조금을 지원하는 협회 관계자에게 280만원의 여행경비를 뜯어낸 경제 투자국 소속 공무원 A씨(46·7급) 등 2명을 직위해제했다고 12일 밝혔다.
시 감사 결과 A씨 등은 지난 15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중국 여행길에 오르기 전 협회 직원에게서 1인당 140만원씩 모두 280만원을 위안화(1만4900위안)로 받았다.
A씨 등은 협회 직원에게 노골적으로 여행 경비를 요구하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도 드러났다. 이들은 협회 직원에게 ‘여행 경비를 해결해 주지 않으면 앞으로 사업을 중단하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A씨 등은 중국 현지에서 가이드와 도우미를 겸한 여성 가이드를 직접 고용해 성매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시 감사관실에서 조사보고서를 넘겨받아 이들의 뇌물수수와 성매수 비리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여행비 상납받은 공무원 직위해제
입력 2016-05-12 1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