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위원장’ 추대 지방 군중대회 준비”

입력 2016-05-12 15:54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추대를 경축하는 대규모 군중대회가 북한 전역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이 부부장으로 있는 선전선동부가 행사를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김 위원장 추대 경축 함경북도 군중대회가 오는 15일쯤 열릴 것으로 보인다”며 “중앙이 이미 지시를 내렸으나 당 대회 참가자들이 아직 도착하지 않아 군중대회를 열지 못하고 있다”고 RFA에 밝혔다.

이 소식통은 당 대회 참가자들이 대회가 10일 폐막한 뒤에도 사흘간 더 평양에 머물며 ‘우주개발중앙통제소’와 ‘미래과학자거리’ 등을 견학했다고 설명했다. 도·시·군 당위원회 비서급 간부들이 13일 평양을 출발함에 따라 군중대회는 14~15일쯤 열릴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당 대회 참가자들은 지난 11일 ‘4·25 문화회관’에서 김 위원장의 영도를 받들겠다는 내용의 맹세문을 채택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 박봉주 내각 총리,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같은 날 참가자들은 당 대회에서 제시된 과업을 수행하기 위한 강습회도 가졌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