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칸으로 전 세계 영화인들이 몰려들었다. 제69회 칸 국제영화제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
11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에서 69회 칸영화제 개막식이 열렸다. 12일간의 영화 축제는 오는 22일까지 이어진다.
레드카펫 행사에는 전 세계 영화인들이 참석했다.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제시 아이젠버그, 블레이크 라이블리, 코리 스톨, 공리, 유역비, 리빙빙, 나오미 왓츠, 빅토리아 베컴, 에바 롱고리아 등 스타들이 축제를 빛냈다.
개막작은 우디 앨런 감독의 영화 ‘카페 소사이어티’가 상영됐다. 이를 비롯한 각국 거장 감독들의 작품 21편이 장편 경쟁부문에 올라 영화제의 최고 영예 황금종려상을 놓고 경합한다. 한국에서는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진출했다.
나홍진 감독의 ‘곡성’은 비경쟁부문에,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은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초청됐다. 박영주 감독의 ‘1킬로그램’은 단편 경쟁부문인 시네마파운데이션, 윤재호 감독의 ‘히치하이커’와 ‘마담B’는 감독주간 단편부문과 ACID(프랑스 장편 독립영화) 다큐멘터리 부문에 각각 소개된다.
한국 영화인들 가운데는 ‘아가씨’의 박찬욱 감독과 김민희·김태리·하정우·조진웅, ‘곡성’ 나홍진 감독과 곽도원·천우희·쿠니무라 준,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과 공유·정유미·김수안 등이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은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조지 밀러 감독이 맡았다. 프랑스 감독 아르노 데스플레셍과 미국 배우 커스틴 던스트, 덴마크 배우 매즈 미켈슨, 프랑스의 배우 겸 가수 바네사 파라디 등이 심사위원단을 꾸렸다.
황금종려상 등 각 부문 수상자는 영화제 마지막 날인 22일 발표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