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광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13일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과 3당 원내대표간 회동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기념곡 지정 과 제창에 대해 정부측의 입장 변화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어제 3당 원내대표회동에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에게 (임을 위한 행진곡 기념식 제창 문제에 대해) 말씀을 드렸고, 내일 청와대 회동에서도 이 말씀을 드리려고 한다"면서 "이게 사실은 독립군 후손에게 독립군가를 부르지 말라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학생, 사회 운동 시절 끊임없이 같이 불렀던 노래"라며 "5월 영령들이 같이 듣고 싶어하는 행사에서 영령들이 듣고 싶어하는 것을 불러드리는 것은 도리"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청와대 회동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정중히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가습기 살균제 문제와 관련해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관련자 문책을 요구한 것과 대해서는 "이 문제에 대하 진상 조사 이후에 책임을 묻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다만 우 원내대표는 "아직 진상조사가 제대로 하지 않은 상황에서 누가 책임져야 한다고 명시적으로 말할 수 없다"며 "진상 조사를 위한 국회 기구를 만들어서 어디에 책임이 있는지 확인한 뒤에 책임을 지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