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연합이 개그맨 이상훈(34)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이씨는 지난 8일 방송된 KBS2 ‘개그콘서트’의 한 코너에서 어버이연합을 풍자했다. 이씨는 “돈 받기 쉬운 걸 뭐라 하는지 아느냐”는 물음에 ‘어버이 계좌’라고 답했다. 이어 “어버이연합은 가만히 있어도 계좌로 돈을 받는다. 전경련에서 받고도 입을 다물고 전경련도 입을 다문다”고 덧붙였다.
이에 어버이연합은 “이씨가 방송에서 어버이연합의 명예를 훼손하는 대사를 했다”면서 “어버이연합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고 회원들의 명예가 훼손당했다“고 주장했다.
보수 집회에 탈북자를 알바로 동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어버이연합은 전국경제인연합회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아 논란을 빚고 있다. 전경련은 자금 지원과 관련해 “확인해 줄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 검찰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수사 의뢰를 받아 전경련의 어버이연합 자금 지원을 수사하고 있다.
앞서 어버이연합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마워요 어버이’라는 영상을 올린 방송인 유병재(28)씨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명예 훼손당했다" 어버이연합, 유병재 이어 개그맨 이상훈 고소
입력 2016-05-12 1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