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축구 국가 대표팀 사령탑에 노르웨이 출신 감독 선임

입력 2016-05-12 14:30
북한 축구대표팀이 노르웨이 출신 감독을 선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2일(한국시간) 영국 언론 ‘더 선’ 등에 따르면 노르웨이 출신인 요른 안데르센(53)이 북한 남자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됐다. 노르웨이 공영 방송인 NRK는 안데르센 가족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은 내용을 확인했다며 계약기간은 1년이라고 전했다. 안데르센은 이미 2주 전 북한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2년부터 프로 생활을 시작한 안데르센은 뒤셀도르프와 프랑크푸르트, 함부르크 등 주로 독일에서 활동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활약하던 1990년에는 외국인 최초의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안데르센은 2000년 지도자로 변신한 뒤 마인츠와 AE 라리사(그리스), SV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활약했다. 국가 대표팀 감독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과거 외국인 감독을 선임한 적이 있다. 1991년 헝가리 출신의 팔 체르나이 감독을 영입했지만 1994 미국월드컵 진출에 실패하면서 선택은 실패로 돌아갔다. 북한이 15년 만에 외국인 감독을 영입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더욱이 북한은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에 실패해 외국인 감독이 당장 필요한 것도 아니다. 이를 두고 북유럽아시아연구소(NIAS)의 가이어 헬예센 소장은 “국제 사회에서의 이미지 개선을 위한 의도도 담겨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