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故) 장진영의 아버지 장길남(81) 계암장학회 이사장이 전재산을 장학재단에 출연한다는 보도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장 이사장은 “전 재산을 환원·출연하는 문제는 이야기해 본 적이 없다”며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라고 12일 일간스포츠에 말했다.
그는 이어 “사회 공익적 활동은 계속 이어나갈 생각이지만 전 재산을 환원·출연하는 것은 훨씬 더 신중하게, 가족회의까지 거쳐서 진행해야 하는 문제”라며 “어처구니가 없다. 해당 매체에 정정보도를 요구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날 오전 장 이사장이 계암장학회에 전재산을 출연한다는 내용의 보도가 연합뉴스에서 나왔다. 생전 나눔을 몸소 실천했던 딸 장진영의 뜻을 따른 결정이란 구체적인 설명도 담겼다.
장 이사장은 2009년 딸 장진영이 세상을 떠난 뒤 2010년 3월 사재 11억여원을 들여 계암장학회를 설립했다. 전북지역 중·고교생에게 장학금 혜택을 지원하는 등 소외된 환경에 있는 인재들을 돕고 있다. 전북대에 2012년 1억원, 지난해 50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영화 ‘오버 더 레인보우’ ‘국화꽃 향기’ ‘싱글즈’ 등 작품으로 사랑을 받은 장진영은 2009년 9월 1일 위암으로 사망했다. 고인은 위암 투병 중에도 모교인 전주 중앙여고에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꾸준히 선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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