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창 방송가를 휩쓸고 있는 먹방, 쿡방에 단아하게 은발의 머리를 빗어올리고 한복을 입은 요리연구가가 인기다. 그 주인공은 심영순(76) 요리연구가로 현재 올리브TV '옥수동 수제자'에서 욘사마 배용준의 아내 박수진을 제자로 가르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심영순 요리연구가는 현대그룹 며느리들과 손녀딸들을 비롯, 재벌가 및 전직 대통령가 며느리들의 요리선생으로 유명하다. '옥수동 독선생'으로 불리는 그는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다수의 간증 프로그램에 출연한 교회 권사님이다.
심 권사는 요리로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고 있다. 그는 타 종교인에게도 식기도를 시킨다고 간증프로에서 당당히 밝혔다.
"교육생의 70%가 무신론자 불교신자임에도 꼭 기도를 해야하는 이유는 저와 음식을 만들고 이 음식을 먹고 건강해야 남편을 끝까지 섬길 수 있기 때문이에요. 요리를 하는데 불도 쓰고 요리 도구도 위험하고. 제일 감사한 건 큰 사고 없이 음식을 만들어 냈다는 것은 하나님 은혜가 아니면 할 수 없어요."
또 기도로 가족의 건강을 빌어주는데 안받을 이유가 없다는 것. 오히려 더 크게 '아멘'을 한다고.
어릴 때 교회에서 선물을 받는 재미로 교회에 나가게 됐다는 심 권사는 온누리교회를 섬기고 있다.
심 권사는 돌아가신 하용조 목사를 위해 음식을 해다 드린 것이 계기가 돼 반찬 가게를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안 아픈 목사가 없어요. 목사들이 매식을 많이 하고 심방 갈 때마다 커피도 많이 들어 건강이 안 좋은 거 같아요. 하 목사님께 음식을 해드리면 전화해서 기도를 해주셨어요. 그 재미에 계속하다 백화점에서 러브콜을 받고 반찬가게를 내게 됐어요."
그후 향신기름 향신즙 등 하나님의 지혜를 받아 몸과 마음을 살리는 음식으로 하나님과 세상을 섬기는 삶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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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