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5조3000억원 늘어나 증가폭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2일 발표한 ‘4월중 금융시장 동향’에서 지난달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이 654조3000억원으로 집계돼 전월보다 5조300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월(2조9000억원)과 3월(4조9000억원) 증가분보다 많은 수치다.
가계대출을 까다롭게 하는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시행되고 있지만 주택담보대출은 줄지 않고 있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증가분은 4조6000억원으로 3월 증가분(4조4000억원)보다 많았다. 마이너스통장 대출 증가분도 7000억원으로 3월 증가분(5000억원)을 웃돌았다. 한은은 “집단대출과 봄 이사철 주택거래에 따른 자금수요로 주택담보대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2월 4900호에서 3월 7100호, 4월 8600호로 증가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브레이크 없는 은행 가계대출
입력 2016-05-12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