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박물관은 제주대 개교 64주년을 맞아 ‘겸재정선, 제주에 마실 나오다’ 기획특별전을 오는 17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 3층에서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기획특별전에는 겸재 정선의 작품 57점과 4D영상 등이 선보인다. 전시 작품은 서울시 강서구청의 겸재정선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진본(3점)과 영인본 작품이다.
겸재 정선(1676~1759)은 조선후기 대표적 문인화가로 독자적이고 한국적인 조선 고유의 ‘진경산수화풍’을 창조하며 한 시대의 새로운 문화적 흐름을 이끈 선구적 인물이다.
이번 특별전은 겸재 정선의 작품이 제주에서 처음 소개되는 전시회로 제주대박물관이 타 지역 박물관·미술관과의 문화교류를 통해 외연을 넓히고자 기획됐다.
전시회는 ‘자연의 아름다움, 진경에 깃들다’ ‘선비의 눈과 마음, 자연에 깃들다’ ‘진경의 미학, 상징에 깃들다’ ‘겸재정선을 만나다’ 등 4부로 구성됐다.
1부 ‘자연의 아름다움, 진경에 깃들다’에서는 ‘양천팔경첩’ ‘신묘년풍악도첩’ 등에 장첩된 산수화 그림으로 금강산·한강 주변·서울 성내 풍경을 그린 작품이 소개된다.
2부 ‘선비의 눈과 마음, 자연에 깃들다’에서는 시론과 고사를 그린 작품으로 ‘사공도시품첩’ 그림과 ‘귀거래도’가 전시된다.
3부 ‘진경의 미학, 상징에 깃들다’에서는 ‘개구리’와 ‘다람쥐’ 등 겸재 정선의 ‘초충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4부 ‘겸재정선을 만나다’에서는 겸재 정선의 대표 작품인 ‘독서여가’, ‘금강전도’, ‘인왕제색도’ 등을 4D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문혜경 제주대박물관장은 “이번 기획특별전은 겸재 정선의 그림이 처음으로 제주 나들이를 하는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겸재정선의 작품을 통해 우리 산천의 아름다움과 그림에 내재된 화혼의 향기를 눈으로 직접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대박물관측은 전시기간 동안 주말 관람객을 위해 토요일도 개관할 계획이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관람시간은 평일,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대박물관, '겸재 정선, 제주에 마실 나오다' 기획특별전 개최
입력 2016-05-12 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