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이 메이저리그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결국 LA 에인절스에서 방출됐다.
LA 에인절스는 12일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최지만을 방출 소식을 알렸다. 에인절스는 최근 선발투수들의 줄부상으로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줄리스 샤신을 애틀랜타에서 데려왔다. 결국 40인 로스터에 샤신의 이름을 올리기 위해 성적이 부진했던 최지만을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최지만은 지난해 시애틀에서 방출된 후 볼티모어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이후 LA 에인절스는 룰5드래프트를 통해 최지만을 영입했다. 최지만은 우여곡절 끝에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에 포함돼 빅리그를 밟았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의 수준은 높았다. 최지만은 올 시즌 14경기에 나서 18타수 1안타 6삼진으로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타율은 0.056으로 1할에 한참 부족했다. 출루율(0.292)과 장타율(0.056)에서도 두각을 보이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자신의 실력을 입증해내지 못하면서 방출대상 1호가 됐다. 어렵게 잡은 기회였지만 이렇다할 활약을 하나도 보여주지 못한 채 허무하게 팀을 떠나게 됐다.
최지만은 웨이버 절차를 거쳐 향후 행선지 모색에 나서게 된다. 하지만 이미 시즌 개막이 한 달 이상 지난 시점에서 실력 검증을 해내지 못한 최지만에게 러브콜을 보낼 팀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최지만은 2010년 인천 동산고의 포수 유망주로 활약하다가 졸업 후 곧바로 미국 무대를 노크했다. 줄곧 마이너리그에서 빅리그 진입을 노렸지만 2014년에는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5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는 등 순탄치 못한 행보를 보였다. 이번 방출로 최지만은 야구선수로서 또 다른 위기에 봉착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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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2 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