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서 사령탑으로 100승 고지를 밟은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49) 감독이 “올 시즌 더 욕심을 내겠다”고 말했다.
두산은 11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대 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김 감독은 176경기 만에 100승을 달성했다. 최소 경기로 100승을 달성한 기록으로는 공동 2위다.
역대 최소 경기 100승 달성은 선동열 전 감독이 2006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세운 169경기 만의 100승이다. 김 감독과 공동 2위 기록은 삼성의 류중일 감독이 2012년에 세웠다. 김 감독과 마찬가지로 176경기 만의 100승이다.
김 감독은 2015년 두산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첫 해부터 정규리그 3위에 올랐고,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달성했다. 두산은 올 시즌까지 펄펄 날고 있다. 21승(10패1무)으로 단독 선두다.
김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헌신적인 코칭스태프와 좋은 선수들을 만나 100승을 채울 수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지난해 포스트시즌이다”라면서 “어떻게 하면 팀을 더 강하게 만들까 항상 고민한다. 올 시즌엔 조금 더 욕심을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그룹의 박정원 회장은 김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100승 달성을 축하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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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승 달성한 두산 김태형 감독 “좀 더 욕심 내겠다”
입력 2016-05-12 0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