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리아노 혼자 4골 원맨쇼… FC서울 FA컵 16강 진출

입력 2016-05-11 23:20
사진=뉴시스

프로축구 FC서울이 2016 대한축구협회(FA)컵 16강으로 진출했다. 아드리아노는 4골을 퍼부어 짜릿한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서울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A컵 32강전에서 대구FC를 4대 2로 제압했다. 이 대회의 디펜딩 챔피언이자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1위인 서울은 2골을 먼저 빼앗기고 조기 탈락의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후반전 아드리아노의 원맨쇼로 승부를 뒤집었다.

아드리아노는 0-2로 뒤진 후반 11분 교체 투입됐다. 전세는 이때부터 뒤집혔다. 아드리아노는 후반 29분과 후반 32분 연속 골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아드리아노의 골 러시는 연장전까지 이어졌다.

연장 전반 13분 수비수를 등지고 동료 미드필더 다카하기 요지로의 침투패스를 오른발로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이 경기의 결승골. 해트트릭을 달성한 아드리아노의 욕심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경기 종료를 앞둔 연장 후반 15분 프리킥 슛으로 대구의 골문을 열었다.

K리그 챌린지(2부 리그)의 대구는 서울이라는 ‘대어’를 잡을 수 있었지만 아드리아노를 막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포항 스틸러스는 32강전 홈경기에서 K리그 챌린지의 부천FC에게 0대 2로 졌다. 상주 상무는 단국대에 1대 2로, 서울 이랜드FC는 성균관대와 2대 2로 비기고 승부차기에서 1대 3으로 각각 패배해 32강에서 탈락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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