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왕’ 왕기춘(27·양주시청)의 2016 리우올림픽 본선행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왕기춘은 11일 강원도 양구 문화체육관에서 열린 제55회 전국체급별유도선수권대회 남자 81㎏급 토너먼트 패자부활 1차전에서 이희중(렛츠런파크)에게 절반으로 패했다.
왕기춘은 1회전에서 이재형(포항시청)에게 한판승을 거뒀지만 2회전에서 이문진(용인대)에게 한판으로 져 패자부활전으로 밀렸다. 패자부활전에서 만난 이희중에게 밭다리걸기 절반을 내주고 점수를 만회하지 못했다.
이 대회는 리우올림픽 유도 국가대표 최종 평가전을 겸하고 있다.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선수는 체급별로 한 명씩이다. 왕기춘과 같은 체급의 이승수(국군체육부대)는 이성호(수원시청), 이희중, 이문진을 차례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왕기춘의 리우올림픽 본선 진출 길은 험난하게 바뀌었다. 기회는 남았다. 세계 랭킹으로 출전할 가능성은 아직 열려 있다. 국제유도연맹은 5월 기준 세계 랭킹 순으로 국가마다 한 명씩 모두 22명에게 올림픽 출전권을 부여한다.
남은 국제 대회는 오는 13~15일 카자흐스탄 알마티 그랑프리, 27~29일 멕시코 월드마스터즈다. 여기서 이승수가 다른 국가 선수들보다 낮은 순위로 밀리면 올림픽 출전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 이 경우 왕기춘이 올림픽 본선으로 출전할 수 있다. 이승수는 두 대회에서 결장한다.
왕기춘의 세계 랭킹은 8위(1148점), 이승수는 29위(650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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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1 2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