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학회, 당뇨관리 하나둘셋 생활수칙 발표

입력 2016-05-11 19:00
당뇨대란 극복을 위한 ‘당뇨병 관리 하나 둘 셋 생활수칙’이 개발됐다.

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이문규)는 11일 적절한 관리로 충분히 증상을 완화하고 치료할 수 있는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들의 관리 실태가 낙제 수준이라며 당뇨 없는 건강한 사회를 한 생활수칙 ‘당뇨관리 하나 둘 셋’을 개발, 보급에 나선다고 밝혔다.

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30세 이상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 중 당화혈색소(A1C) 6.5% 미만, 혈압 140/85㎜Hg 미만, 콜레스테롤 100㎎/㎗ 이하로 당뇨 관리 기준을 모두 충족시키는 환자는 10.8%밖에 되지 않는 실정이다.

학회가 이번에 개발한 ‘당뇨병 관리 하나 둘 셋’ 생활수칙은 3개의 관리 목표와 18개의 세부 생활 수칙으로 구성돼 있다. 3개 목표 중 첫 번째는 당뇨병 치료의 ‘1순위 목표인 혈당 조절’로 당화혈색소(AIC) 수치 관리를 제시하고 있다. 두 번째 목표는 고혈압과 고지혈증 등 당뇨병을 동반하는 2가지 질환 관리, 세 번째 목표는 망막·콩팥·신경계에 발생하는 3대 합병증 예방에 관한 수칙이이다.

그리고 이 3가지 목표를 위해 일상생활 중 꼭 실천해야 할 수칙 18가지를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게 생활계획표 형식으로 다듬었다.

학회는 무엇보다 매일 관리해야 하는 수칙으로 규칙적이고 균형을 이뤄 건강한 식사와 규칙적 운동, 금연·절주, 자가 혈당 측정, 저혈당 주의 등을 꼽았다. 이어 병·의원 방문 시 확인해야 하는 수칙으로는 당화혈색소 및 혈압·지질 측정과 금연 상담’ 등을, 해마다 한 번씩 꼭 점검해야 할 수칙으로는 3대 주요 합병증과 심장혈관 질환 위험도 등이라고 지적했다.

이들 수칙은 대한당뇨병학회 홈페이지(http://www.diabetes.or.kr)에서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다.

김대중 대한당뇨병학회 홍보이사는 “의학적 데이터를 근거로 개발한 ‘당뇨병 관리 하나 둘 셋’ 생활 수칙을 바탕으로 당뇨환자 대상의 교육 및 홍보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학회는 12~14일 경상북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29차 춘계 학술대회를 시작으로 ‘당뇨병 관리 하나 둘 셋’ 수칙 보급을 본격화한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