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해 당한 딸에게 주고 싶은 아빠의 '마지막 선물'…“가슴이 미어진다”

입력 2016-05-12 00:02 수정 2016-05-12 00:02
대낮에 아파트 주차장에서 남자친구에 의해 살해된 딸의 아버지가 도움을 호소했다. 

지난달 29일 송파구 가락동의 한아파트 주차장에서 연인에게 이별통보를 받은 남성이 화를 참지 못하고 여자 친구의 목 부위 등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사건이 있었다.


피해 여성의 아버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딸의 억울한 죽음을 두고 네티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올렸다.

자신이 얼마 전 살해당한 딸아이의 아버지라고 밝힌 그는 “얼마 전 "가락동 아파트 살인사건" 뉴스에서 접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안타깝게도 너무 사랑스런 제 딸아이입니다. 보고 싶어 미치겠습니다”라며 “계획적이고 잔인한 살인마가 경찰조사에서 우발적인 살인이라고 진술한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가슴이 미어집니다”라는 글로 시작했다.

이어서 그는 “경찰에 검거당시 가방에서 "살해용 칼 3자루"와 "50m 로프 2개" 그리고 잡다한 살해도구가 나왔는데도... 아직 까지도 파렴치 하게 진술하고 있답니다. 담당 경찰관도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김 씨는 아빠로서 딸에게 "마지막 선물" 하나는 꼭 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잔인한 살인마에게 이 땅에서 완전히 격리시켜 더는 발붙이고 살 수 없도록 법정 최고형인 "사형이 구형" 되어야 한다는 취지의 탄원서 한 장씩 부탁드리겠다”며 “아빠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이 안타깝게도 이것 밖에는 없다”며 호소했다.

그리고 탄원서 기본 양식과 함께 주소지도 남겼다.


마지막으로 김 씨는 “제 가족의 삶은 이제 시간이 멈춤 듯하다”며 “울고 싶은데... 이젠 눈물이 안 나온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네티즌들은 “사형제도가 필요하다” “가슴이 미어진다” “모든 아버지의 마음 아닐까” “뻔뻔한 괴물에게 사형을” “탄원서 보내서 조금이나마 아픔을 함께 하겠습니다” “동참 하겠습니다”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적극적으로 주변에 알릴게요”라고 말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