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경품 안 주나요?” 배스킨라빈스 이벤트 시끌시끌… 페북지기 초이스

입력 2016-05-11 17:05 수정 2016-05-12 18:12
배스킨라빈스가 콘테스트 당첨을 숨기고 경품 지급을 미룬다는 오해를 샀습니다. 자신의 응모작이 최종 결선에 오른 10개에 포함됐는데도 배스킨라빈스가 당첨 사실을 부인한다는 글이 인터넷에 올랐기 때문입니다. 배스킨라빈스는 그러나 고발글을 쓴 네티즌의 응모작은 아예 결선에 오르지도 못했으며 이미 수상자들에게 개별적으로 고지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11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논란은 ‘나뚜루가짱’이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이 전날 오후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배스킨라빈스 콘테스트 사기 당했어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습니다.

나뚜루가짱 네티즌은 지난 3월 ‘2016 배스킨라빈스 콘테스트’에 참여했습니다. 콘테스트는 오는 8월 선보이는 새로운 아이스크림 10개의 이름과 설명글을 응모 받은 뒤 네티즌 투표로 최종 우승작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배스킨라빈스는 4월 19~30일 투표를 받아 5월 3일 최종 우승작을 선정했는데요. 1등부터 10등까지 최종 결선에 오른 아이스크림의 이름과 설명글을 응모한 사람들은 SPC상품권을 100만원에서 10만원까지 받게 됩니다.



나뚜르가짱은 최종 10등으로 결정된 ‘몽실몽실 메론’이 자신이 응모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정확히 기억은 할 수 없지만 아이스크림 설명글에 ‘~랑 ~가 어울려 몽실몽실!!’이라고 썼다고 했습니다. 그는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자신의 응모작이 최종 결선에 올랐다며 주변사람들에게 자랑도 했다는군요.

콘테스트가 끝나고 최종 우승작 발표날이 지나도 연락이 없자 나뚜르가짱은 직접 회사로 문의를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경품 대상자에 포함되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나뚜르가짱은 인터넷에서 “어떻게 아이스크림의 이름과 설명이 모두 같을 수 있나”라며 “투표기간 내가 쓴 응모작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배스킨라빈스 사이트를 뒤지고 공식 블로그에도 확인을 요청했지만 제대로 된 답변은 듣지 못했다”고 적었습니다.



그는 아울러 ▲당첨자가 1주일 안에 먼저 연락을 하지 않으면 경품은 취소된다고 한다 ▲결선에 오른 10개 응모작에 대한 투표를 받을 때 응모자들의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아이스크림 이름과 설명이 똑같이 겹칠 수 없다 ▲당첨자 후기가 없다는 점 등을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나뚜르가짱은 끝으로 “배스킨라빈스는 사기 전적이 있는데도 또 꼼수를 부렸다”면서 “남은 사람들이 이런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했습니다.

나뚜르가짱의 글은 게시 하루 만에 조회수 10만 건을 넘으며 이슈가 됐습니다.

다른 네티즌들도 “고객 아이디어는 쏙 빼먹고 지들만 돈벌고 고객한테는 아무것도 안 주겠다는거네 기업마인드 왜그럼??” “기업의 횡포야 뭐야 ㅋㅋㅋㅋㅋ 저번에 그 여행권 이벤트 때문에 고소당한 거 기억 못 하나.. 또 고소당할까 무서워서 본인확인도 못 하게 막은 건가 ㅋㅋㅋㅋ ㅋ 참 가지가지하시네” “헐 그러고 보니 당첨됐다는 후기글 본 적 없네” 등의 글을 남겼습니다.

배스킨라빈스는 고발글을 올린 네티즌이 잘못 알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나뚜르가짱 네티즌은 해당 아이스크림에 ‘몽실몽실 메론’이라는 이름을 응모하지 않았다”면서 “해당 아이스크림에 몽실몽실 메론이라는 이름을 응모한 사람은 단 한 명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 “당첨자가 직접 연락을 해야만 경품을 지급한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면서 “이미 지난 4일 확인된 당첨자들에게 개별 연락을 취했다”고 했습니다.

회사가 응모자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개별 연락을 취해 당첨 사실을 고지했다. 또 지난 2년간 같은 콘테스트를 벌였고 해마다 수상식을 벌이기도 했다”는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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