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5주년, 교역량 증가…유로존 불황에도 한국의 EU 점유율 하락 선방

입력 2016-05-11 15:21

전국경제인연합은 11일 주한유럽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한-EU FTA 발표 5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EU FTA 발효 이후 한국과 EU 간 교역량은 전반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한-EU 교역규모는 1053억 달러로 2010년 922억 달러에 비해 14% 증가했다. 특히 FTA 혜택품목의 EU 수출 증가율(10.3%)은 지난해 9월 기준으로 비혜택품목(1.9%)에 비해 5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반적인 유로존 불황에서도 한국산 물품의 EU시장 점유율 하락폭은 0.12%포인트로 경쟁국인 일본(0.47%포인트), 중국(0.42%포인트)에 비해 선방했다는 평가다.

전경련 박찬호 전무는 심포지엄에서 “한-EU FTA를 통해 한국은 산업 내 분업 및 경쟁유발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었고, EU로부터 원유 및 전자부품 등을 수입해 수입선도 다변화할 수 있었다”며 “소비자들이 유럽산 자동차, 가방, 의류 등 질 좋은 제품을 값싸게 누릴 수 있는 선택권과 후생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크리스토프 하이더 사무총장은 “자동차, 조선, 전기전자 등 제한된 분야에서의 한-EU 간 무역이 향후 다양한 분야로 확대돼야 한다”며 “한-EU FTA가 지난해 12월 전체 발효되면서 문화협력의정서 및 IPR(지식재산권) 형사집행의 영역까지 확대 적용돼 양 지역간 협력확대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