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빛난 웨스트브룩의 집중력…OKC, 시리즈 역전

입력 2016-05-11 12:14 수정 2016-05-11 12:15
AP뉴시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4쿼터 맹추격 끝에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누르고 콘퍼런스 결승 진출에 바짝 다가섰다.

오클라호마시티는 11일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AT&T센터에서 열린 2015-2016 미국프로농구(NBA) 서부콘퍼런스 준결승 5차전에서 샌안토니오를 95대 91로 꺾었다. 이로써 오클라호마시티는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콘퍼런스 결승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3쿼터까지 오클라호마시티는 69-72로 샌안토니오에 뒤졌다. 전반전 케빈 듀란트와 러셀 웨스트브룩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카와이 레너드(26점)의 득점력이 폭발한 샌안토니오에 완전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레너드는 전반전 61.5%의 야투 성공률을 뽐내며 샌안토니오의 공격을 주도했다. 여기에 라마커스 알드리지(20점)와 대니 그린(20점)까지 득점에 가세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4쿼터 5분여를 남기고 78-80으로 추격했다. 샌안토니오는 그린의 3점포로 다시 도망갔다. 승부처에서 웨스트브룩이 빛났다. 웨스트브룩은 샌안토니오의 수비 대형이 갖춰지기 전 빠른 돌파로 다시 레이업 득점을 올려 86-88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경기 종료 2분 20여초를 남기고 이안 칸터의 득점까지 나오면서 88-88 동점을 만들었다.

접전은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계속 이어졌다. 샌안토니오는 토니 파커의 미들슛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듀란트가 90-90 동점 상황에서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54.7초를 남기고 그린에게 파울을 얻어낸 뒤 자유투를 모두 성공한 것. 파커는 이어진 공격에서 재빨리 하프코트를 넘고 돌파를 시도해 파울을 얻어냈다. 하지만 2구 중 하나만을 넣었다.

92-91로 오클라호마시티가 앞선 상황. 파커가 미들레인지에서 점프슛을 시도했지만 림을 맞고 튀었다. 작전시간 이후 오클라호마시티는 웨스트브룩이 천금같은 득점에 추가 자유투까지 얻어냈다. 웨스트브룩의 3점 플레이에 오클라호마시티는 95-91로 승기를 잡았다. 샌안토니오는 6.3초를 남긴 마지막 공격에서 레너드와 그린이 연달아 3점슛을 시도했지만 모두 빗나가면서 승리를 내줬다.

웨스트브룩은 이날 4쿼터 쐐기득점을 포함해 35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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