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대 높아질수록 재무관리수준 개선...30대 미만 재무관리수준 가장 취약

입력 2016-05-11 11:41
가구 부채, 자산, 연령, 연소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재무관리 수준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더 좋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이 11일 발표한 ‘가구특성별 재무관리수준과 내집 마련 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재무관리수준이 가장 취약한 연령대는 30대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미국 조지아주립대 경영학과 토마스 J. 스탠리 교수가 제시한 ‘부자지수’를 활용해 재무관리지수를 계산했다. 문제있음, 노력필요, 양호수준, 최고수준의 4단계로 분류한 재무관리수준에서 30대 미만은 문제있음과 노력필요의 비중이 각각 46.0%와 25.1%로 나타났다. 반면 양호수준과 최고수준은 각각 19.5%와 9.5%였다.

반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재무관리수준은 개선돼 30대의 경우 양호수준과 최고수준은 각각 28.9%와 10.4%로 조사됐다. 아울러 40대(양호수준 27.2%, 최고수준 10.7%), 50대(양호수준 25.1%, 최고수준 13.8%), 60대(양호수준 24.2%, 최고수준 29.2%) 등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양호수준과 최고수준의 합산 비중이 증가하며 재무관리수준이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조사에서는 또 전세가구의 35.8%는 재무관리수준이 양호수준 이상으로 집계됐다. 특히 11.0%는 최고수준으로 조사돼 충분히 내집 마련 수요로 전환될 수 있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원은 “재무구조가 양호한 가구는 현재 부채가 있더라도 소득과 지출이 합리적이고 미래에 자산 축적 가능성이 있으므로 내수 진작을 위해서라도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