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교육걱정)은 11일 “결혼정보회사들이 출신 대학에 따라 등급을 적용해 학벌 사회를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한 결혼정보회사는 미혼 남녀를 평가해 15등급으로 구분한다. 학벌, 재산, 부모 출신학교 등을 점수화하는 방식이다. 남성은 학벌에 25점을 부여하는데 서울대 25점, 연세대와 고려대 20점이다. 지방 사립대는 5점이다. 여성의 경우 학벌이 10점 만점이다. 서울대와 이화여대는 10점, 연세대와 고려대는 8점이고 지방 사립대 3점이다.
사교육걱정은 “결혼정보회사들이 이른바 SKY대학 출신이나 유학파를 ‘21세기 신귀족’이라 표현하며 등급을 매기고 이런 행태가 사회적으로 합리적이고 올바른 것처럼 당당하게 내건 것은, 차별을 시정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미비하고 규제가 약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사교육걱정은 취업과 진학 등에서 출신학교에 따른 차별을 막는 ‘출신학교차별금지법’ 제정 운동을 펴고 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교육시민단체 “결혼정보회사들이 학벌차별 부추겨”
입력 2016-05-11 1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