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민주당의 웨스트버지니아 경선에서 유력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누르고 승리했다. 그러나 샌더스 의원의 이날 승리는 민주당의 경선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평가된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미 민주당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매직넘버(대의원 2383명)’의 94%를 확보해 이날 패배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의 대선후보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만, 샌더스 의원이 경선을 완주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아 레이스가 예상 밖으로 길어지고 있다.
반면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경쟁자들이 모두 중도 사퇴한 가운데 치러진 웨스트 버지니아와 네브라스카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승리했다. 경선의 의미가 사라진 가운데 실시된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트럼프에게 큰 표 차의 지지를 보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샌더스, 웨스트 버지니아 승리
입력 2016-05-11 1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