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와이저’ 대신 ‘아메리카’ 마셔요~美 대선 앞둔 애국심 마케팅

입력 2016-05-11 10:33
미국 맥주 ‘버드와이저’가 대선을 겨냥해 잠시동안 ‘아메리카’라는 이름으로 바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맥주제조업체인 안호이저-부시 인베브(AB인베브)가 오는 23일부터 미국 대선이 끝나는 11월까지 자사 맥주 ‘버드와이저’를 ‘아메리카’라는 이름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맥주 ‘아메리카’는 미국 내에서만 유통되고 대선이 끝나면 다시 ‘버드와이저’로 돌아온다. 캔에 입혀지는 디자인도 1950년대 사용됐던 미국 표어 ‘여럿으로 이루어진 하나’(E PLURIBUS UNUM)로 바뀐다.



AB인베브는 대통령 선거와 6월 열리는 축구대회 ‘코파 아메리카’, 리우 하계 올림픽과 패럴림픽 등 스포츠 이벤트를 겨냥해 나온 마케팅 전략이라고 밝혔다. 애국심을 자극하겠다는 전략이다.

리카르도 마르케스 버드와이저 부사장은 “미국 내에서 대선과 코파 아메리카, 리우 올림픽, 패럴림픽 등으로 올여름은 그 어느 때보다 애국심이 고조될 것”이라며 “이에 맞춰 아메리카 맥주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버드와이저’를 생산하는 안호이저-부시는 1852년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창업한 미국 회사였다. 2008년 벨기에 맥주 업체 인베브에 인수되면서 지금의 AB인베브로 바뀌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