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하청 근로자 사망사고 발생

입력 2016-05-11 10:36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에서 협력업체 직원이 안전사고로 사망했다.

11일 현대미포조선 노사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전 10시10분쯤 울산 본사 선행도장부에서 협력업체 근로자 김모(41)씨가 수직 사다리를 타고 선박 블록 상부로 올라가는 과정에서 약 3m 아래로 추락해 머리를 크게 다쳤다. 김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뇌수술을 받았으나 지난 10일 오후 결국 숨졌다.

회사 관계자는 “김씨가 한 손에 페인트통을 들고 나머지 한 손으로 수직 사다리를 올리는 줄을 잡고 있다 줄을 놓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 안전규정상 수직 사다리는 양 손으로 조작하고 페인트통은 별도의 와이어에 매달아 옮기도록 규정돼 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은 사고 당일 1차 조사를 벌인 데 이어 10일 김씨가 사망하자 중대재해로 판단해 재조사를 벌이고 있다. 협력사 공조회와 해당업체 등은 김씨 사망에 따른 보상철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현대중공업에서는 올 들어 5명의 원·하청 노동자가 업무상 재해로 사망했다. 현대미포조선의 사망사고는 올해 들어 첫 발생이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