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검찰은 사우스요크셔 경찰로부터 이날 1980년대 리처드가 소년을 성폭행한 혐의와 관련된 증거 서류를 넘겨받았다. 검찰 대변인은 “현재 경찰로부터 모든 증거를 넘겨 받았다”며 “그를 기소할 지에 대한 결정을 곧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영국 사우스요크셔 경찰은 2014년 8월 버크셔주 서닝데일에 있는 리처드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한 차례 소환 조사했다. 리처드는 1985년 개신교계의 지도자인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셰필드에서 연 부흥회에 참석했다가 15세 소년을 성폭행한 의혹을 받았다.
피해자의 정확한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리처드는 줄곧 혐의를 부인해왔다. 리처드의 대변인은 “그 문제가 조사 중인지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영국령이었던 인도에서 태어난 리처드는 1958년 데뷔해 ‘얼리인더모닝(Early in the morning)’ 등 여러 히트곡을 내며 비틀스 이전 영국 팝가수 가운데 독보적인 존재로 군림했다. 1995년에는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기도 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