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앰뷸런스가 지나가는 게 아닙니다. 방글라데시 최대 이슬람 정당 ‘자마트 에 이슬라미’ 대표 모티우리 라흐만 니자미의 시신을 실은 차가 삼엄한 경비 속에 교도소를 나가는 순간입니다. 니자미는 10일(현지시간) 밤 교수형에 처해졌습니다. 1971년 방글라데시 독립전쟁 때 민병대를 이끈 그는 방화, 약탈, 성폭행을 주도한 혐의로 전범재판소에 넘겨져 사형선고를 받았습니다. 대통령 사면이 예상됐지만 ‘현재’ 야당지도자는 끝내 사형됐습니다.
고승욱 기자 swk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