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재학생 학부모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다.
11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와 세월호 유가족협의회 등에 따르면 10일 오후 9시45분쯤 단원고등학교 기억(존치)교실이 있는 2층 복도 등에서 유가족과 재학생 부모 200여명이 몸싸움을 벌이는 사태가 벌어졌다.
양측의 충돌은 재학생 학부모들이 기억교실에서 책상과 걸상을 빼내려 하고 이를 유가족이 저지하면서 발생했다.
몸싸움은 긴급 출동한 경찰에 의해 10여분 만에 끝났다. 이 과정에서 유가족 2명이 병원으로 후송됐다.
재학생 학부모들은 이날 오후 8시 단원고 지하 1층 시청각실에서 긴급임시총회를 열고 기억교실 이전 문제 등을 논의했다.
유가족들은 희생된 학생 250명 중 246명이 제적되고 아직 미수습된 학생 4명은 유급된 사실이 확인된 지난 9일 오후부터 단원고 본관 앞과 기억교실 등에서 제적 철회를 요구하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간 상태다.
안산=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재학생 학부모 몸싸움
입력 2016-05-11 10:27 수정 2016-05-11 1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