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산모 중에 한 명으로 기록될 그는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정확한 나이를 가늠하기 어렵지만 70대라고 말했다. 인도 국가출산국에서는 그녀의 나이를 72세라고 확인했다. 남편인 모힌더 싱흐 길은 1937년생으로 만 79세다.
이 지역에서 농사를 짓던 부부는 지금껏 자식이 없었고 자식을 낳을 수 있다는 희망 또한 사라진 상태였다. 카우르는 “신이 우리의 기도를 들어줬고 이제 내 삶이 완성됐다고 느낀다”고 AFP통신을 통해 소감을 밝혔다. 그는 “나의 모든 에너지를 다해 아이를 돌볼 것이고 남편또한 나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2kg으로 태어난 아이의 이름을 아르만이다.
부부는 체외수정으로 임신을 할 수 있다는 광고를 본 뒤 시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영국 리즈대학에서 임상발생학을 공부했던 의사 비쉬노이가 그들의 체외수정 시술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그는 2008년 70세 여성이 여자 아이를 낳을 수 있게 도왔고 그를 통해 또다른 66세 여성도 세 쌍둥이의 엄마가 됐다.
부부는 부모가 되고 싶다는 열망에 수차례 임신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1980년대에는 한 소년을 입양했지만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싶다고 떠난 뒤 돌아오지 않았던 아픔도 겪었다.
비쉬노이는 “카우르가 난자를 기증받아 6개월 간격으로 두 차례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세 번째에 성공적으로 임신했다”고 설명했다.
남편 길은 “사람들이 우리가 죽으면 아이는 어떻게 사느냐고 묻곤 하지만 나는 전능한 신을 온전히 믿고 있다. 그가 모든 것을 돌보실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