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박근혜 대통령, 국회 심판 허무맹랑한 논리 좀 거둬달라”

입력 2016-05-11 09:48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 입장에서 본다면 참패를 했다"라며 "1당에서 2당으로 내려앉은 이유는 첫째 박근혜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 불통의 리더십이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국민행복시대를 연다고 해놓고 마치 국민을 항복시키려는 오만한 자세를 국민들이 심판했다"며 "박 대통령이 총선을 참패한 부분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국회를 심판했다'는 허무맹랑한 논리는 이번 기회에 좀 거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 상임대표를 향해선  "큰 지도자라면 이러저러한 국민의 따가운 질책에 각론으로 하나하나 반박하는 것은 조금 볼썽사나운 일"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국민의당이 여당과의 연립정부론 등으로)마치 정권 연장에 부역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 게 아니라는 것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지도자로서의 길이지 하나하나 비판에 일일이 대응하다보면 좀 자잘해지지 않겠냐"며 "그런 부분에 대해서 본인이 염두에 두셨으면 좋겠는데 본인하기 나름이겠죠. 뭐"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의 역할에 관해선 "비대위는 8월 말, 9월 초에 끝난다. 그래서 앞으로 비대위는 3~4개월 동안 새 판을 짜겠다는 욕심은 버렸으면 좋겠다"며 "전당대회 준비에 공정하게 준비를 하는 것이 지금 비대위의 역할이었으면 좋겠다"고 견해를 밝혔다.

정 의원은 8월말~9월초께 열릴 예정인 더민주 전당대회에 당대표 후보로 출마할지 여부에 관해선 "내 뜻이라기보다는 총선을 거치면서 내게 당 대표에 도전하라는 권유가 많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그냥 무념무상으로 지켜보고 있다. 전당대회 룰이 어떻게 변하는가 하는 것도 마음을 정하는 데에 필요한 사항이다. 그래서 지금은 그냥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