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당선인이 11일 ‘정운호 게이트’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에 대해 “홍만표 변호사 같은 경우는 검사 출신이기 때문에 일단 정운호 게이트에서 검사의 수사 당시에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 출신인 백 당선인은 이날 CBS라디오에 나와 “정운호씨 같은 경우 도박으로 3번 조사를 받은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2번은 무혐의 처분이 됐고 나머지 한번 기소가 된 것”이라며 “이 2번의 무혐의 처리된 사건이 다 홍 변호사가 수임을 해서 변호를 한 것으로 돼 있는데 그 과정에서 검찰의 모종의 역할을 한 것이 아니냐 이 의혹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백 당선인은 이어 검찰이 정씨 사건에 대해 항소하면서 오히려 구형량을 줄인 것과 관련해 “검찰에서 항소를 했는데 2심에서 1심 구형과는 다른 구형량을, 낮은 구형량을 한다는 것은 거의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백 당선인은 또 “홍만표 변호사 같은 경우는 검찰 내에서 특수통으로 계속 유명했다”며 “노무현 (대통령) 사건 주임검사는 안 했지만 그때 수사 지휘라인에 있었던 분”이라고 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더민주 검찰 출신 백혜련 "홍만표 변호사, 정운호 사건 검찰 수사 단계에서 영향력 행사한 듯"
입력 2016-05-11 0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