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월드컵 개최지가 오는 2020년 정해진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1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FIFA 평의회 회의에서 월드컵 개최국 후보 요건을 강화하고, 4년 뒤에 2026 월드컵 개최국을 선정하기로 결정했다. 2010년 결정된 2018 러시아월드컵과 2022 카타르월드컵은 선정 과정에서 비리와 준비과정에서의 문제로 비난을 받았다. 이에 FIFA는 개최국 후보 선정 시 해당 국가의 기술적 기반 뿐아니라 인권 문제, 환경 조건 등을 보다 엄격히 고려하기로 했다.
당초 내년에 결정할 예정이었던 2026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에는 3년의 시간을 더 할애한다. 개최를 원하는 국가는 2018년 12월까지 개최 의향서를 FIFA에 제출해야 한다. FIFA는 2019년 1월부터 2020년 2월까지 평가를 벌여 적합 여부를 가린다. 최종 개최지는 2020년 5월 209개의 FIFA 회원국 투표로 결정된다.
2026 월드컵 개최지로는 북중미 국가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4개 대회는 아프리카(남아공), 남미(브라질), 유럽(러시아), 아시아(카타르) 등에서 열렸다. 대륙별 순환원칙을 적용해 북중미의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이 거론된다. 북중미에서 월드컵이 열린 것은 1994년 미국월드컵이 마지막이다.
한편, FIFA는 오는 10월까지 월드컵 참가국 확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지난 2월 당선된 지아니 인판티노 회장은 월드컵 출전국을 기존 32개국에서 40개국으로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FIFA, 2026 월드컵 개최지 2020년에 결정키로
입력 2016-05-11 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