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하고 싶다”

입력 2016-05-11 09:05
사진=AP뉴시스

‘손샤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손흥민은 11일(한국시간) ESPN FC 등 해외 언론을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올림픽은 매우 의미 있는 국제대회”라며 “모든 이들이 올림픽 무대에서 뛰고 싶어 하는 것처럼 나도 올림픽 무대를 밟고 싶다. 월드컵과 아시안컵 무대는 밟아봤지만 올림픽 무대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즌은 행운이 따르지 않았다. 시작은 좋았지만 부상을 당한 뒤 그 여파가 지속됐다. 지금도 회복 중이다. 하지만 토트넘에서 즐겁게 뛰었기 때문에 나름대로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신태용 한국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일찌감치 손흥민을 와일드카드로 결정했다. 손흥민도 신 감독에게 출전 의사를 전했다.

하지만 문제는 토트넘의 결정이다. 토트넘은 아직 손흥민의 올림픽 출전 허가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손흥민의 올림픽 출전엔 몇 가지 난관이 있다고 전했다. 한국 올림픽 대표팀은 8월 5일 첫 경기를 치른다. 그런데 2016-2017 프리미어리그는 8월 12일 개막한다. 손흥민이 올림픽에 출전할 경우 그는 다음 시즌을 대비한 팀 훈련은 물론이고 시즌 초반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된다. 올림픽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각 클럽은 소속팀 선수를 보낼 의무가 없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한국은 올림픽에서 동메달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경우 병역혜택을 준다. 손흥민은 병역의무를 이행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변이 없는 한 토트넘은 올림픽 출전을 허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