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5년차 베테랑 배우 이정진이 영화 ‘트릭’에서 야망 넘치는 PD로 변신했다.부드러운 외모에 훈남 연기로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활약하던 이정진이 주연한 ‘트릭’은 휴먼 다큐 PD 석진과 도준의 아내 영애가 명예와 돈을 위해 시한부 환자 도준을 놓고 은밀한 거래를 하는 대국민 시청률 조작 프로젝트다.
지난 달 4월 SNL에 깜짝 출연, 코믹한 반전 이미지로 색다른 웃음을 선사하며 숨은 매력을 선보인 이정진이 3년 만의 스크린 복귀를 선언한 작품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트릭’에서 이정진은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휴먼 다큐멘터리 PD를 연기했다. 그가 연기한 석진은 이미 조작방송으로 보도국에서 퇴출된 경험을 가지고 있어 명예 회복의 욕심을 버리지 못한 냉혈한 캐릭터다.
2012년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를 통해 강렬한 스크린 속 존재감을 뽐내며 강한 인상을 남긴 이정진의 새로운 연기 변신이어서 눈길을 끈다.지금껏 보여준 적 없는 새로운 연기 도전을 위해 직접 보도국 PD들을 찾아다니며 심도 높은 캐릭터 분석에 심혈을 기울인 이정진이 이번 작품으로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트릭’은 6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피에타’의 부드러운 카리스마 이정진 ‘트릭’에서 야망 넘치는 PD로 돌아오다
입력 2016-05-11 0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