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크곡만 남긴 채 홀연히 사라졌던 남녀혼성그룹 스페이스A(Space A)가 어렵사리 다시 뭉쳤다.
스페이스A는 10일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에서 보컬 김현정, 래퍼 제이슨, 박재구 3인조로 무대에 올랐다. 원 멤버였던 루루가 빠져 아쉬움을 남겼으나 실력만큼은 그대로였다. 공전의 히트곡 ‘섹시한 남자’를 라이브 무대로 꾸몄다.
17년 만에 성사된 이들의 방송 출연은 제작진의 오랜 설득으로 이뤄졌다. 김현정이 다소 망설였다고 한다. 박재구와 제이슨이 적극적으로 설득해 결국 마음을 돌렸다.
멤버들은 먼저 각자의 근황에 대해 애기했다. 김현정은 “아이들 보컬 레슨을 하고 있다”며 “원래 현모양처가 꿈이었는데 2008년에 전도사와 결혼했다”고 전했다. 제이슨은 “악세서리 사업을 하고 있다”고, 박재구는 “아쿠아로빅 강사 자격증을 따서 강의하고 있다”고 했다.
스페이스A를 떠나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제이슨은 유학을 떠나려고 했고, 김현정은 어린 나이에 행사를 다니는 게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김현정은 “무대를 그리워 한 적은 없다”면서도 “이 무대를 위해 오랜만에 녹음실에서 노래하다 보니 너무 좋았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