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새 무슬림 런던시장은 입국제외 원칙에서 예외"

입력 2016-05-11 08:00

이슬람교도의 미국 입국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공언했던 미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최근 런던시장에 선출된 무슬림 사디크 칸은 예외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사디크 칸의 런던 시장 당선을 기쁘게 생각하며 칸 시장은 (입국금지의) 예외가 될 수 있는 무슬림”이라고 말했다.

무슬림 첫 런던시장에 당선된 사디크 칸은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 미국에 갈 수 없을지 모른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칸 신임 런던시장은 이날자 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내 신앙 때문에 거기에 가는 것을 제지당할 수 있다”면서 “그러면 미국 시장들과 교류하며 아이디어를 교환하지도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칸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의 이슬람에 대한 무지한 견해는 전 세계 주류 무슬림들에게 소감을 느끼게 하고 극단주의자들의 손에 놀아나게 할 위험이 있다”며 “트럼프는 서구의 자유민주적 가치가 이슬람과 양립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런던은 그가 틀렸음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