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선거에서 무슬림 출신 첫 영국 런던시장으로 선출된 사디크 칸 당선자는 10일(현지시간) ‘무슬림 입국 금지’ 발언을 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경선후보가 ‘칸은 예외일 수 있다’고 밝힌데 대해 “나도 미국에 안가겠다”고 거절했다.
트럼프는 전날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무슬림 입국 금지’ 방침이 칸 당선자에게도 적용되느냐는 질문을 받고 “항상 예외는 있다”면서 칸은 입국을 허용할 뜻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칸 당선자는 “트럼프의 입국 금지 발언은 비단 나의 문제가 아니라 나의 친구와 내 가족, 또 모든 무슬림과 관련된 사안”이라며 자신만 예외가 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그는 또 “트럼프의 무슬림에 대한 무지한 시각은 양국 모두의 안전을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