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살 여아 위탁해 기른 목사 부부, 아동 학대 정황에 경찰 수사

입력 2016-05-10 23:21
22개월 된 여자 아이가 학대당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아이는 지난해 초 한 대형교회의 목사 부부에게 위탁돼 자라온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아동방임과 아동학대 혐의로 30대 부부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9월 위탁아동 A양(2·여)이 손목과 발목에 골절상을 입었는데도 제때 치료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양의 학대 정황은 담당 의사가 112에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하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A양이 목사 부부에게 위탁된 이후 상처가 생겼고, 오랫동안 치료받지 못했다는 전문기관의 의견을 확보했다.

경찰은 아동보호전문기관 등의 의견을 듣고 대한의사협회에 감정을 의뢰하는 등 부부의 아동학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목사 부부는 학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