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사상 첫 국제대회 전종목 석권 기염

입력 2016-05-10 23:08
손연재가 10일(한국시간) 아시아 리듬체조 선수권대회 개인종합에서 우승한 뒤 시상대에서 가슴에 손을 얹고 있다. 손연재 인스타그램 캡처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2·연세대)가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선수권에서 전 종목을 석권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세 달 앞으로 다가온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메달 획득의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손연재는 10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겐트에서 열린 제8회 아시아체조연맹(AGU) 아시아 리듬체조 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리본 종목별 결선에서 18.700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나아가 자신의 국제대회 최고 점수를 0.150점이나 더 끌어 올렸다.

손연재는 앞서 열린 후프(18.600점)와 볼(18.600점), 곤봉(18.550점)에서도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전 종목을 1위로 마친 손연재는 종합 1위까지 차지하며 대회 5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아시아선수권에서 5관왕이 나온 것은 2009년 아스타나 대회 이후 7년 만이다. 한국 리듬체조에서는 손연재가 처음이다. 개인으로도 생애 첫 국제대회 전관왕의 기쁨을 누렸다. 손연재는 지난해 충북 제천 아시아선수권에서도 3관왕에 올랐지만 전관왕은 달성하지 못했다.

손연재는 “올해 아시아선수권에서 5관왕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 아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올림픽까지 남아 있는 시간에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 체력도 키우고 기술도 보완해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손연재는 20일부터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출전해 연기를 가다듬을 계획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