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밑에 연고처럼 바르면 피부를 탱탱하게 만들어 눈가 주름을 없애주는 ‘젊음의 연고’가 개발됐다. 연고가 피부와 반응하면서 거의 눈에 띄지 않은 얇은 막을 형성하면서 피부를 펴주는 연고다. 워낙 얇고 또 투명해 얼굴살과 구별되지도 않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9일(현지시간) 이 연고를 ‘제2의 피부’라고 소개하면서 눈가 주름은 물론 피부 구석구석의 주름을 없애주는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연고는 미국 하버드대학과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이 함께 개발했다. 미세한 고분자 물질로 합성한 연고로 피부에 바른 뒤 시간이 지나면 아주 부드러운 특성을 띠는 막을 형성했다. 막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닿은 피부를 늘리는 효과가 있어 자연스레 주름을 없애는 기능을 발휘했다고 NYT는 전했다.
이 연고를 나이든 여성에게 바른 결과 몇 분 사이에 눈에 거의 띄지 않는 얇은 막을 형성하면서 눈가 주름이 사라졌다. 연고를 바르지 않은 쪽 눈과 비교해 눈에 띄게 효과가 드러났다. 막은 최소 하루 이상은 형성돼 있었고, 부드러워 피부에서 떼어 내기도 쉬웠다.
NYT는 “눈가 주름 개선 효과는 기본적인 활용에 불과하다”며 “습진이나 건선 등 다른 피부 질환을 개선하는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사용된 화학물질은 인체에 해를 주지 않는 물질이어서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9FDA) 허가를 받는 것도 시간문제라고 NYT는 전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