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손석희, 비정상회담 잘 봤다고 문자를” 미소

입력 2016-05-10 18:50 수정 2016-05-10 19:00
콘텐츠 난다긴다 제공

JTBC 손석희(60) 앵커를 향한 배우 윤여정(69)의 팬심은 여전했다.

10일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계춘할망’ 인터뷰 도중 윤여정의 소녀 같은 얼굴을 봤다. 작품 관련 이야기를 얼추 마쳤을 때였다. 잠시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던 윤여정은 환한 표정으로 말했다.

“어머, 나 영광이네. 손석희씨한테 문자를 다 받았네. 어제 비정상회담 잘 봤다고(웃음).” 손석희 앵커가 전날 윤여정이 게스트로 출연한 JTBC ‘비정상회담’ 방송을 보고 인사 차 장문의 메시지를 남긴 것이다. 팬으로서 적잖이 설렐만한 일이다.

앞서 윤여정은 지난해 영화 ‘장수상회’ 개봉을 앞두고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거짓말이 아니라 내가 손석희씨 왕팬이다. 왜 그렇게 좋아하냐고 사람들이 따진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당시 “(오늘처럼) 얼굴이 빨개진 것도 오랜만의 일”이라며 얼굴을 붉히기도 했다.


윤여정이 출연한 비정상회담 시청률은 지난 방송보다 1% 가까이 오른 4.6%(닐슨코리아·수도권 유료가구 기준)을 기록했다. 이 얘기를 건네자 윤여정은 파안대소를 터뜨렸다. “진짜요?”라고 놀라 되묻던 그는 “어머, 내가 전지현도 아닌데”라며 웃었다.

평소 비정상회담 애청자라는 윤여정은 “내가 새로운 걸 좋아하나 보다. 그거 처음 나왔을 때 굉장히 신선하지 않았나. (예능은) 아이디어 싸움이다. 그래서 좋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예능프로그램 출연은 여전히 꺼려지는 일이라고 했다. 윤여정은 “영화·드라마에서 연기를 잘했다거나 못했다는 평가는 얼마든지 받을 수 있다”며 “그런데 예능에 나가면 본연의 내가 나온다. 일에 대한 평가는 달게 받겠지만 내 자신에 대해 하는 말은, 늙어서 그런지, 듣기 싫더라”고 토로했다.


계춘할망에서 윤여정은 도회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를 버리고 연기 변신에 도전했다. 평생 제주도에서 물질을 한 해녀 계춘를 연기했다.

영화는 과거를 숨긴 채 12년 만에 집에 돌아온 손녀 혜지(김고은)와 그런 손녀를 끔찍이 챙기는 할머니 계춘(윤여정)의 이야기를 담았다. 오는 19일 개봉.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