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버이날 하루 늦게, 전주의 요양원에 계신 천이두 선생을 찾아뵈었습니다"라며 "병문안 겸 카네이션 한 송이 달아드리고 싶었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선생은, 제가 좋아하는 박범신 소설가와 안도현 시인 등 쟁쟁한 작가들을 가르친, 우리 문단의 존경받는 어른이자 호남 문단의 원로입니다"라고 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선생의 자제분들과 제가 고마운 인연을 갖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문 전 대표는 "실향민이었던,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나 가슴저릿한 통증을 느꼈습니다"라며 "우리 고향 갑시다! 아버지가 얼마나 하고 싶은 말이었을까요?"라고 했다.
이어 "이제 아흔이신 어머니는 그나마 이산가족상봉으로 북한에 있는 여동생을 만난 일이 있습니다"라며 "제가 어머니께 드린 제일 큰 효도였을 겁니다"라고 했다.
문 전 대표는 "해마다 어버이날이 되면, 분단과 전쟁으로 고향과 가족을 잃고 삶의 뿌리마저 잃어버린, 부모님의 많은 삶을 생각합니다"라고 했다.
이어 "그것만으로도 우리 세대는 부모님들의 고마움에 머리를 깊이 수그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라며 " 세상 모든 아버지 어머니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바칩니다"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