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로다이어트 올해 20곳 이상 추진…생활권 도로 10곳 우선 시행

입력 2016-05-10 16:05
도로다이어트 시행 전.
도로다이어트 시행 후 개념도.
서울시가 차도를 줄이고 보도를 넓혀 보행자 중심으로 도로를 재편하는 ‘도로다이어트’를 확대한다.

서울시는 도심권과 부도심권 중심으로 시행해 온 도로다이어트를 생활권역으로까지 확대해 연내 20곳 이상에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시는 우선 종로구 새문안로5가길(200m) 등 교통안전시설 심의와 사업심사를 통과한 10곳을 대상으로 6월부터 사업을 시행한다.

용산구 녹사평대로26길(220m)은 차로 폭을 축소하고 보도를 1.5m에서 3m로 확장하며 차량속도를 늦추는 S자형 도로를 도입한다. 구는 도로다이어트 사업과 연계해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앤틱가구거리를 전 구간 완공할 계획이다.

성북구 오패산로3길(470m)은 차로를 3차로에서 2차로로 축소하고 보도를 2m에서 4~7m로 넓힌다. 이 구간은 고령자, 장애인 시설과 학교 등이 위치해 있다.

동작구 여의대방로44길(407m)은 인접한 노량진 근린공원을 이용하는 주민과 숭의여고, 남도학숙 등 학생들의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위해 차로를 4차로에서 2차로 축소하고 보도는 3m에서 5m로 넓힐 계획이다.

이밖에도 종로구 새문안로5가길, 성동구 성수일로10길, 광진구 동일로, 노원구 노원로1가길, 구로구 구일로10길, 관악구 관악로30길, 강남구 논현로 등이 도로다이어트에 들어간다.

이들 생활권 도로다이어트 사업은 자치구가 설계부터 시공까지 주도적으로 진행하지만 사업비는 전액 시비로 충당된다. 시가 자치구가 제출한 사업지 설계비, 공사비 내역을 토대로 심사를 거쳐 사업비를 교부하면 자치구가 실시설계와 공사를 시행한다. 시는 우선 시행할 10곳(3647m 구간)에 45억68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또 자치구별 교통안전시설심의와 사업심사를 거쳐 도로다이어트를 연내에 20곳 이상 완료할 계획이다.

신용목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서울 전역에 소외되는 지역 없이 쾌적하고 안전한 보행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계속해서 개선 지점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