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유료 채널에 들어가실 배우를 모십니다. 페이는 1달 수습기간 60만원, 시간이 지나면 70만원입니다.”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피의자 조성호(30)가 성인영화업체 매니저로 활동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베드씬이 있을 경우 300만원까지도 받는다고 광고했는데요. 이 광고에서 조성호는 매니저로 소개돼 있습니다.
이투데이는 9일 “조성호가 성인영화 배우와 란제리·비키니 모델을 모집하는 A사에서 오래전 근무했다”고 단독 보도했습니다. 조성호는 IPTV 성인 유료채널에 출연하는 여배우를 모집하거나 관리하는 매니저로 일했습니다. 업체는 지난해 10월 IPTV에 들어가는 성인영화 출연 배우를 찾는다는 채용 공고를 올린 바 있습니다.
조성호는 올해 초 인천의 한 여관에서 카운터 업무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전에 성인배우 매니저 일을 한 셈인데요. 이뿐 아니라 조성호는 성인 영화에 주인공 남성과 내연 관계에 있는 여성의 남편 역을 맡는 등 직접 출연한 경력도 있다고 전해집니다.
시신을 유기한 안산 대부도 역시 영화 촬영지로 많이 갔던 장소로 알려졌습니다. 지인들은 “1월쯤 사람을 죽이는 방법을 물었다”며 계획적인 살인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이들은 조성호를 ‘소시오패스’라고도 언급했습니다. 소시오패스는 감정 조절에 뛰어나 타인을 이용하거나 범법행위나 사기를 저지르는 데 거리낌이 없는 사람을 일컫는데요. 지인들은 호송차에서 내린 조성호의 표정 역시 미안한 표정이 아닌 웃고 있는 표정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성호는 살인 사건 이후에도 페이스북에 “10년에 3억을 버는게 가능하다”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 하지만 난 반대” 등의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지난달 초쯤 인천시 연수구 자택에서 동거하던 최모(40)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상·하반신을 절단해 10일 동안 방치하다 안산 대부도 일대 2곳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반사회적 인격장애 (미국정신의학회의 진단기준 DSM-IV-TR·서울대병원)
1) 다른 사람의 권리를 무시하고 침해하는 행태를 전반적, 지속적으로 보이며, 이러한 특징은 15세 이후에 시작된다. 다음 중 세 가지 이상의 항목으로 나타난다.
- 반복적인 범법행위로 체포되는 등, 법률적 사회규범을 따르지 않는다.
- 거짓말을 반복하거나 가명을 사용하거나, 자신의 이익이나 쾌락을 위해 다른 사람을 속이는 사기성이 있다.
- 충동적이거나, 미리 계획을 세우지 않고 행동한다.
- 쉽게 흥분하고 공격적이어서 신체적인 싸움이나 타인을 공격하는 일이 반복된다.
- 자신이나 타인의 안전을 무모하게 무시한다.
- 시종일관 무책임하다. 예컨대 일정한 직업을 꾸준히 유지하지 못하거나 당연히 해야 할 재정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다.
- 다른 사람에게 해를 입히거나 학대하는 것, 또는 다른 사람의 물건을 훔치는 것에 대해 아무렇지도 않게 느끼거나 합리화하는 등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
2) 진단 당시 최소한 만 18세 이상이어야 함
3) 만 15세 이전에 미국정신의학회의 진단기준에 따른 행실장애(품행장애)가 있었다는 증거가 있어야 한다.
4) 반사회적 행동이 조현병(정신분열병)이나 조증 삽화 중에 일어난 것이 아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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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