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의 온상이 짝퉁 단속에 나서다… 중국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의 변신

입력 2016-05-10 15:21
2013년 타오바오의 가짜 상품 판매를 비판하는 중국 CCTV 화면. 바이두

중국 알리바바그룹이 운영하는 중국 내 최대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가 ‘짝퉁’ 오명을 벗기 위해 단단히 나섰다.
 10일 신화망 등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타오바오에서 고가의 사치품 온라인점포를 운영하는 업체들은 관련 상품이 진품임을 입증해야 한다. 판매업체는 상품을 팔 때 영수증이나 물품 대금청구서 등 진품임을 입증할 수 있는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타오바오 측이 3~5일 간 조사와 확인을 거친 뒤에야 비로소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허위자료를 제출하고 가짜 상품을 팔 경우 상품판매 중단이나 쇼핑몰 차단 조치와 함께 관련 기관에 통보될 수 있다.

 그동안 타오바오는 짝퉁의 온상이라는 지탄을 받았다. 지난해 1월에는 타오바오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60% 이상이 정품이 아닌 가짜라는 국가공상총국의 발표가 있었다. 이어 지난해 5월에는 구찌, 입생로랑 등 명품브랜드를 보유한 케링이 입주기업의 가짜 상품 판매를 눈감아 주고 있다며 알리바바를 미국 법원에 고소하기도 했다. 알리바바는 지난 달 전자상거래 업계 최초로 국제위조상품반대연합(IACC)에 가입하는 등 이미지 쇄신에 나서고 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