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 경비 수 백 만원을 뜯은 청주시 공무원 2명이 중국 현지에서 여성 가이드를 고용해 성매매를 한 의혹이 불거졌다.
충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0일 청주시 보조금을 받아 사업을 하는 ㈔글로벌무역진흥협회 충청지부로부터 외유성 경비 280만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청주시 공무원 2명을 수사 중이다.
시 경제투자국 소속 A씨(47·7급) 등 2명은 지난 15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중국 여행길에 오르기 전 무역진흥협회 직원에게 1인당 140만원씩 모두 280만원을 위안화(1만4900위안)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 등이 협회 직원에게 노골적으로 여행 경비를 요구하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 등을 확인했다.
이들은 협회 관계자에게 ‘여행 경비를 해결해 주지 않으면 앞으로 사업을 중단하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 감사관실 조사결과 A씨 등은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 중국 광저우 현지에서 가이드와 도우미를 겸한 여성을 고용했다.
이 가이드는 2박 3일간 이들과 동행했고 A씨 등은 이 가이드와 성매매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관실 조사에서 A씨 등은 “중국 현지에서 여성 가이드를 고용한 건 맞지만 성매매는 하지 않았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경찰은 조만간 관련 공무원들을 소환해 이 단체에 압력을 행사하고 돈을 요구했는지 등을 추궁할 계획이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여행 경비 뜯어낸 공무원 성매매 의혹 번져
입력 2016-05-10 1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