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자동차, 미세먼지의 원흉...뿌연 도시보면 가슴까지 답답”

입력 2016-05-10 15:07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6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이 되면서 가족단위 나들이가 많았는데 미세먼지로 뿌연 도시를 볼 때나 국민들께서 마스크를 쓰고 외출을 하는 모습을 볼 때면 제 가슴까지 답답해지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미세먼지는 국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중차대한 문제로 국가적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프랑스 기후협약에서 약속한 탄소감축 목표를 넘어서는 새로운 에너지 시대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미세먼지 감축이 신성장산업 육성 노력의 출발이 되도록 고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많은 사람들이 매일 사용하고 있는 자동차도 미세먼지의 원흉이라고 분석되고 있다"며 자동차에서 나오는 매연 저감을 위한 전기차나 수소차 등 미래산업의 육성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우리가 매일 쓰는 자동차 문제도 신에너지시대를 맞이해서 점점 전기자동차나 수소자동차 등으로 바꿔 나가고 새로 차를 살 때는 매연가스를 뿜지 않는 차를 구입한다든가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자동차회사에서도 미래지향적으로 새로운 시대에 맞는 차를 만들어내고 그런 차들이 편리하게 아무데서나 충전을 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빨리빨리 확충을 하는 노력이 동시적으로 이뤄져야만 미세먼지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공감대를 이루도록 캠페인을 잘해야 한다"며 "미세먼지는 매일매일 우리가 겪어야 하는 심각한 문제인데 이런 부분에 있어서 우리가 좀 혁신적인 생각을 해야 되고 건강도 지키고 신산업도 일으킬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박 대통령은 "관계부처에서 미세먼지 특별관리 대책을 논의하고 있지만 국민들이 체감하기에는 아직 미흡하지 않냐"며 "과학적인 조사활동을 계속 확대해 나가고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종합 마스터 플랜등에 대책도 조속히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