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함께 살던 40대 남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 내 경기도 안산 대부도 2곳에 버린 피의자 조성호(30)씨에 대한 현장검증이 10일 오전에 진행됐습니다.
현장검증을 위해 취재진 앞에 나선 조씨는 “부모 욕을 들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계획된 범행은 아니다 일이 이렇게 된 것에 대해서는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지인들의 주장은 달랐습니다. 조씨가 호송차에 내려 고개를 숙이고 갈 때 웃고 있었다는 겁니다. YTN은 조씨가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한 엔터테인먼트 회사에서 매니저 겸 배우로 활동한 사실과 함께 직장 동료의 인터뷰를 보도했습니다.
이 회사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는 YTN에 “‘죄송합니다’하고 호송차에서 내려서 고개 숙이고 갈 때 있잖아요. 그 사람 미안하면 그 표정 안 지어요. 저희는 그 표정 알아요. 그 표정은 웃는 거예요.”라고 말했습니다.
조씨는 현장검증에서도 태연하게 범행을 재현했습니다. 시신을 토막 낸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생각이 많았는데 유기를 결정하고 난 후에서는 혼자 들기가 너무 무거워서 절단을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온라인 곳곳에선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면 웃다니 정말 대단하다” “웃는 표정이라는 말에 섬뜩” “범죄가 갈수록 흉악하고 잔인해진다” “취재진과 경찰은 물론 그를 지켜보는 모든 사람을 조롱하는 것 같다” 등의 댓글이 줄줄이 달렸습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